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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앞에서 기름통 실은 화물차 폭발…3명 사망

<앵커>

오늘(2일) 경남 창원터널 앞에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기름통을 실은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불붙은 기름통 수십 개가 반대편 차선으로 쏟아져 내린 겁니다. 불길 속에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먼저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 창원 터널 앞입니다. 기름통 70여 개를 싣고 비틀대던 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폭발한 기름통이 맞은편 도로로 굴러떨어집니다. 엄청난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도로 전체를 휩씁니다.

[사고 피해자 : '펑' 하더니 제 앞에 그냥 뻘건 불길이 크게 와서 제 앞 유리창에 그냥 확 들어왔어요. 그냥 계속 움직였고 거기서 겨우겨우 탈출을 해 가지고.]

사고가 난 것은 오늘 낮 1시 23분쯤입니다.

화물차는 창원 터널 안에서부터 비틀댔습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00미터가량의 도로가 불탄 차와 잔해로 아수라장이 됐고, 흘러내린 윤활유와 잿더미가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운전자들이 신발이 벗겨지도록 급하게 도망쳐야 했습니다.

[파라 (파키스탄인)/사고 피해자 : 문 열어가지고 뛰어내렸어요, 그냥. 차가 다 타버려서 안에 지갑, 신발 다 들어있는데….]

사고 화물차까지 10대의 차량이 전소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76살 윤 모 씨 등 3명이 숨졌고 5명이 화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기오/경남 창원소방본부장 : 경사가 깊다 보니까 반대로 떨어져서 불이 났는데 이게 굴러서 내려온 겁니다. 굴러서 내려오니까 사람들이 급하게 차를 세우고 탈출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내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 몇 초 사이에 생사 갈려…처참했던 폭발 사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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