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北 전멸" 언급…'세컨더리 보이콧' 카드 등판

<앵커>

미국 정부의 분위기는 전에 없이 강경해졌습니다. 북한을 향해 '전멸'이란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가장 강력한 경제적 압박 수단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가 열리고 난 뒤 나온 성명은 짧았지만 강렬했습니다.

"미국을 향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 대응에 직면할 것이다.", "북한의 전멸을 바라지 않을 뿐 할 수 없어 못 하는 게 아니"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매티스/美 국방장관 : 우리는 북한의 전멸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많은 옵션들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의 사용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을 공격할 것입니까?) 두고 봅시다.]

아베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북한에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제적 압박인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무역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불법·합법 가리지 않고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기관·개인은 미국과 거래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입니다. 북한 대외 무역의 90%는 중국과 이뤄집니다.

우리 시간 오늘(4일) 밤 11시에 열리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대북 추가 제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정말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든다면 그건 중국과의 심각한 마찰을 감수하겠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결심이 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