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사흘 앞두고 오늘(22일) 방청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자리는 30개인데, 450명 넘게 몰리면서 경쟁률이 약 15대 1을 기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당시 7.7대 1의 두 배 가까운 경쟁률입니다. 그만큼 세간의 관심이 크다는 뜻인데, 선고 장면을 생중계할지를 놓고 재판부는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응모 절차는 오전 10시에 시작됐지만, 시민들은 새벽 6시부터 줄을 섰습니다.
선고 공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 좌석 수는 총 150석. 이중 사건 관계인 등을 제외한 일반인에게 단 30석이 배정됐습니다.
여기에 454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은 15대 1을 넘겼습니다.
[이승희/서울 구로구 : 진짜 대기 번호만 봐도 이게 얼마나 전국민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건인지.]
공정성 시비가 붙는가 하면, 추첨에 떨어져 불만을 터뜨리는 응모자도 있었습니다.
[법원 직원 : (왜 이번엔 30명만 들어가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보안 관련해서 좌석 수를 줄였고요. 또 하나는 (지난) 결심공판 같은 경우에 피고인 가족들이랑 변호인들이 많이 왔었는데 다 못 들어갔습니다.]
TV를 통해 선고장면을 생중계할지를 놓고 재판부의 고심은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TV 중계가 최근 논란이 되는 일부 방청객의 돌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중계 여부를 알리는 행위 자체가 선고 결과에 대한 억측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재판부가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