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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적자 4천억 육박…노인·장애인도 요금 내야"

<앵커>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 유공자는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요. 하지만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서울과 부산 등 6개 지역 지하철에서는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을 잇는 신분당선이 무임승차 혜택을 없애겠다고 나섰습니다.

한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0월, 민자 투자로 개통해 강남에서 수원 광교 구간을 운행하는 신분당선. 이용 승객이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누적 적자가 4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신분당선 측은 특히 지난해 무임승차 승객 비율이 전체 승객의 16.4%나 돼 이로 인한 손실만 14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노인과 장애인에게도 요금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분당선 운영사 관계자 : (개통) 6년 이후에 유임으로, (요금을) 받는 것으로 (협약에) 되어 있다는 거죠.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추가 손실이 계속 발생할 것은 예상되죠.]

국토부는 일단 관계부처와의 논의를 거친 뒤 신분당선과의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임지생/서울 강남구 : 형평성에 안 맞네요, 신분당선만 거기에서 빠져나오겠다는 것은. (제도를 시행) 해보고 안 된다, 이러는 것은 굉장히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죠.]

[안승완/서울 동작구 : 요금을 좀 내야 해요. 왜냐하면, 국가 예산도 생각해야 하고… 지금 65세는 사실 옛날에 비하면 30~40대밖에 안 돼 보여요.]

지하철을 운영하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국정기획위원회에 무임승차로 생기는 손실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신분당선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서울 지하철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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