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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인정 못 해" 한·미·일 첫 공동성명…중·러 압박

<앵커>

독일에서 만난 한·미·일 3국 정상은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화성 14형을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남승모 기자가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 1994년 회동을 시작한 이래 첫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저지를 위한 3각 공조에 들어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북한의 7월 4일 대륙 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 미사일의 전례 없는 발사를 규탄하였다.]

지난 4일 발사된 화성 14형을 대륙 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로 규정해, 북한을 ICBM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과 지속적이고 강력한 제재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북한이 경제적으로 더이상 감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오게 해서, 태도를 바꿔서 비핵화 테이블에 나오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북한의 접경국가들은 북한 비핵화에 적극 나서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한미일 3국 공조의 불가피성을 강조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잠재우는 동시에 이들의 동참을 끌어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3국 정상은 다만,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은 미국의 내부 결제가 늦어지면서 만찬 회담이 끝난 뒤 19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발표됐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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