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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은 낡은 건물…화재 경보도 없었다

<앵커>

런던은 이제 낮 12시를 지나고 있는데 지금도 현장에서 막바지 진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는 지은 지 4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었는데 불이 났을 당시 경보기나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현지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탈출에 성공한 주민들은 대부분 스스로 빠져나온 저층 거주자들입니다. 새벽 시간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깼지만, 화재 경보는 듣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당국의 초동 조치도 미숙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룩스 마무두/화재 아파트 주민 : 무슨 일이 있는지 경찰에게 물었어요. 경찰이 불이 났으니 나오라고 했습니다. (경찰이 정말 집 문은 두드리지 않았나요?) 아무도 문을 두드리지 않았습니다.]

런던 소방당국은 첫 소방차가 화재 발생 후 6분여 만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소방 전문가들은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74년에 지어진 공공아파트로 43년이 넘은 노후건물입니다.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이 건물이 화재에 취약하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외벽 방염공사를 마쳤지만 대형 화재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이번 화재를 중대 사고로 선언했습니다. 안전불감증, 예고된 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런던 시장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된 뒤 안전관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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