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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도시 메운 '중금속 범벅' 황사, 내일 오전까지 영향

<앵커>

오늘(8일) 촬영한 서울 시내의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뿌연 먼지에 덮여서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죠. 황사 나흘째인데, 같은 황사라도 어제는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20km 넘게까지 내다볼 수 있었지만, 오늘은 이렇게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요?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위성에서 찍은 한반도 주변 영상입니다.

누런 먼지 띠가 한반도를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먼지가 들어오면서 서울은 잿빛 도시로 변했습니다.

대부분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2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습니다. 평상시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임현규/서울시 은평구 : 밖에 나오자마자 뿌연 게 바로 보이니까 오늘은 바로 마스크를 사야겠구나, 딱 느껴지더라고요.]

오늘은 특히 황사가 중심이었던 어제나 그제에 비해 초미세먼지와 중금속의 양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제와 어제 중금속인 납의 농도는 평소의 2배 수준이었지만 오늘은 7배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중국 공장 등에서 나온 오염 물질이 황사와 뒤섞여 들어온 겁니다.

초미세먼지가 빛을 차단하면서 어제까지와는 달리 가시거리도 뚝 떨어졌습니다.

[김성묵/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 : 어제 오후 중국 북동 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데다 내몽골 고원 에서 발원한 황사도 일부 중국을 경유해 들어오면서 농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최대웅,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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