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틸러슨, 한·일 핵무장 용인?…'상호 억제' 가능성

<앵커>

이런 가운데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그제(17일) 최전방 비무장지대를 방문해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정책은 분명하다고 말하면서도 미래의 일은 모르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말을 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이를 근거로 "틸러슨 장관이 한국, 일본이 북한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를 갖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장이 일자 틸러슨은 다른 인터뷰에서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미국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틸러슨 美 국무장관/인디펜던트저널리뷰(IRJ) 인터뷰 : 아닙니다. 바뀌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도,) 미국의 정책이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며 "그런 고려를 할 만큼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상호 억제' 즉 핵에는 핵으로 맞서는 차원에서 자체 핵무장이나 미군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겁니다.

다만, 그런 결정을 할 시점까지는 거리가 멀다며, 안보리 제재를 통해 북한의 생각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민감한 시점에, 장래에나마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중국이 북핵 해결에 팔 걷고 나서라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침묵했지만 러시아 의회는 "무책임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