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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조건만남' 사이트…SNS 미끼로 36억 뜯어내

<앵커>

가짜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남성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거액을 입금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심지어 1억 원을 뜯긴 남성도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성매매를 알선하는 이른바 조건만남 사이트입니다.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사이트 운영자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을 짜깁기해 만든 가짜 사이트입니다.

성매매 여성 없이 사기 조직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만든 겁니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을 가장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남성들을 가짜 사이트로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1인당 성매매 비용으로 15만 원에서 50만 원을 먼저 받고선 성매매는 알선하지 않았습니다.

항의하는 남성들에겐 자금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며 한꺼번에 환급해줄 테니 돈을 추가로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남성들은 성매매 여성 역할의 조직원이 나서 추가 입금을 종용했습니다.

[피해 남성 : 400만 원 600만 원 또 요구를 하는 거예요. 또 돌려받을 수 있다고… 착잡하고 절망스럽죠, 죽 고 싶고….]

경찰은 남성 113명의 피해 금액 13억 원을 포함해 총 36억 원을 조직 계좌에서 발견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약 두 달 동안 58회에 걸쳐 1억 원가량을 송금한 남성도 있었습니다.

[김선겸/일산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돈을 현금 출금할 필요가 없이 비트코인으로 전부 환전을 해서 중국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경찰은 일당 17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승태,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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