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생님이 한국 물건 사지 말라고…" 中 '반한 교육' 의혹

<앵커>

연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어린 학생들에게 반한 감정을 갖게 하는 교육 지침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주임 교사가 학급을 돌며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한국 제품을 사지 말라고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적의 동포 이 모 씨는 현지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하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한 학년을 총괄하는 주임 교사가 반한감정을 부추기며 한국 상품 불매까지 강요했다는 겁니다.

[중국거주 동포 학부모 : 한국은 미국 앞잡이니까 한국물건 사지 마라. 엄마 아빠한테 다 얘기해서 한국 물건 사지 말고 롯데 상점도 가지 말고.]

교사 출신의 이 학부모는, 다른 학급에서도 똑같은 교육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에선 중앙부처의 지침이 없으면 교사가 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거주 동포 학부모 : (다른 반에서도 그랬대요, 그분이?) 네, 다른 반에서도요. 그러면 이게 위(교육부)에서 (지침이) 내려 온 거란 말이죠. 반주임(주임 교사)이 함부로 그런 말 못하거든요.]

이런 반한 교육지침을 비롯해, 사드에 대한 일사불란한 보복 조치는, 중국공산당의 대외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확인을 요구하자, 중국 교육 당국은 이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