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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에 '세월호 7시간' 묻자…"집무실에 있었다"

<앵커>

오늘(5일)은 헌법재판소 변론과 법원 재판 내용을 토대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임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그리고 측근들의 앞으로의 전략을 짐작해볼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먼저 헌법재판소입니다. 탄핵심판 사건 두 번째 변론 절차가 열렸습니다. 의상실에서 최순실 씨와 함께 대통령 옷을 챙기던 여성 생각 나시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오늘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먼저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판부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 동안의 시간대별 대통령 행적자료는 2주가 지난 오늘도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증인신문 전까지 제출하겠다던 약속을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지키지 않았습니다.

대신 증인으로 나온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윤 행정관은 당일 오전 8시 반에 박근혜 대통령 호출을 받고 관저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개인적인 업무를 함께 봤는데,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당시 대통령은 기본적인 화장과 머리 손질이 된 단정한 모습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오전 9시쯤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로 들어갔고, 오전 10시쯤 세월호 사고 관련 서면보고가 많이 들어와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안봉근 당시 비서관이 관저 집무실로 뛰어들어간 뒤, 점심시간 정도까지 머물렀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대통령은 오전 내내 관저 집무실에 머물렀으며, 거기엔 텔레비전이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텔레비전을 안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컴퓨터 등을 통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습니다.

당일 오후 한차례 본인이 직접 미용사들을 관저로 안내했지만, 민방위복에 어울리도록 일부러 머리카락을 헝클어지게 했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말했습니다.

참사 당일 오전 대통령 관저로 뛰어들어가 오래 머물렀다는 증언이 나온 안봉근 전 비서관은 사실상 잠적한 상태로 오늘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모습을 감춘 이재만 전 비서관에도 통지서를 전달하지도 못해 재판부는 이들의 증인신문을 19일로 연기했습니다.

이영선 행정관도 불출석해 오는 12일 증인신문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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