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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과 인명진의 금간 10년 우정…밀약은 무슨 얘기?

발끈한 서청원, 인명진에 "거짓말쟁이 성직자, 떠나라"

<앵커>

새누리당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던진 말 폭탄 때문에 연일 시끄럽습니다. 친박 인적청산 문제를 놓고 인명진 위원장과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다시 맞붙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서청원 의원의 비난은 원색적이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야 됩니다.]

비대위원장이 되자마자 약속을 뒤집고 친박계 인적청산에 나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식 공포정치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하고, 그 일파를 숙청하여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듯한 행태는….]

일본 같으면 할복해 마땅하다, 악성종양의 핵만 제거하면 된다는 인 위원장의 작심 비판을 고스란히 되돌려줬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인 비대위원장이야말로 악성종양의 성직자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스스로 정치적 할복을 하는 것이 어떤지….]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이 탈당 회견한 것으로 본다며 아예 무시했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 기자회견을 보고 '아, 이건 스스로 탈당하는 탈당 선언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친박계 핵심인 5선 정갑윤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혔고, 4선 홍문종 의원도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맡겼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도 거취를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맡기면서 인적청산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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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이경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인명진 비대위원장, 서청원 의원. 두 사람 원래 가까운 사이였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겁니다.

2006년 옛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인명진 위원장이 임명됐을 당시부터 인연이 이어져 왔는데, 분기마다 한 번 만나서 밥도 먹고 정치적인 의견도 교환하고, 주기적인 모임도 있었던 것 같아요.

10년지기 우정, 이렇게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전부터 민주화 운동 때도 관련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고요. 그런데 이 둘 사이에 무슨 밀약이 있었다, 이런 폭로도 나왔는데 그 내용 좀 자세히 이야기해주시죠.

<기자>

서 의원 주장은 이렇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말하기를, 일단 탈당해주면 대선이 끝난 뒤에 복당도 시켜주고, 또 국회 의장 자리도 약속해주겠다.

일종의 이런 밀약을 제안했고, 본인이 그 제안을 거절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을 해주면 조만간 또 복당시켜주겠다는 일종의 위장 탈당 의혹도 제기한 거고요.

물론 인명진 위원장은 '그런 일 없었다.'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복당까진 모르겠는데, 국회 의장을 시켜주겠다는 약속. 그건 조금 너무 나간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이렇게 연일 싸우다가 결국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기자>

당내 상황은 인명진 위원장 편인 것 같습니다.

핵심 친박 몇 명만 나가주면 당 쇄신 분위기를 통해서 탈당을 막을 수도 있고, 당이 그래서 살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가 읽혀요.

물론 서 의원이 친박계 맏형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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