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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냉대 한 번에…서문시장 찾은 박 대통령

<앵커>

이렇게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정국의 분위기는 상당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청와대는 다시 한번 여야가 합의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고, 박 대통령은 대형 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서 35일 만에 첫 외부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일) 낮 화마로 폐허가 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갔습니다.

상인회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돌아보고 15분 만에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지금 우리 (상인)회장님한테 말씀 많이 듣고 갑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할 때와 지난해 극심한 당청 갈등을 겪은 뒤같이 정국의 고비 고비마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 대구의 서문 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상인의 열렬한 환호를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힘내라'는 응원과 '왜 왔느냐'는 냉대를 함께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새누리당이 대통령 4월 퇴진과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데 대해 '야당과 합의해 달라'고만 말했습니다.

여야가 일정과 절차를 합의해주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사흘째 되풀이하고 있는 겁니다.

당장 내일 국회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는 등 대통령 3차 담화 뒤 정국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야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경우 대통령이 퇴진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스스로 퇴진 시점을 밝힐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김세경,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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