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새벽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점포 680곳이 잿더미가 됐고 소방관 2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TBC 한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상가 전체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자욱한 연기를 뚫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불길은 더욱 거세집니다.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2시 8분쯤.
이 불로 4지구 점포 680여 곳이 대부분이 불에 탔습니다.
갑작스러운 화재에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인데요, 4지구 내에는 의류와 침구류 등 가연성 소재들이 많아 화재 진압에 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문시장 상인 : 다 탔다는데 피해 상황이 어떻겠어요. 말 들어보니까 서편에서부터 불이 시작됐다고 그래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고… 근데 이런 경우가 어디 있겠어요.]
소방당국은 소방차 100여 대와 소방대원 700여 명, 소방헬기가 출동해 오전 8시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또 화재 진압 과정에서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소방관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서문시장 화재는 지난 2005년 12월 29일 1천억 원대의 재산피해를 냈던 2지구 대형화재 이후 11년만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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