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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1천여 대 몰고 온 농민들…도심 집회 무산

<앵커>

내일(26일) 서울 광화문 촛불 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시민 2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민단체도 트랙터 등을 직접 몰고 집회에 동참한다는 계획인데, 열흘 전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서울로 출발한 트랙터와 화물차가 1천여 대에 달합니다. 그런데, 트랙터의 도심 진입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깃발을 내건 트랙터와 화물차가 한 줄로 늘어서 도로 위를 달립니다.

지난 15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입니다.

어제 경기도 안성에 집결한 농민 1천여 명은, 오늘은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내일은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박현백/농민 : 농민들이 잘못하는 것도 아닌데 자꾸 (생활이) 어려워지잖아요. 근데 이런 걸 풀어야 할 게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들인데 이게 뭐 그냥 한두 사람 이 쪼물닥거리는 이런 거잖아요.]

법원은 오늘 오후 집회 자체는 허용하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교통방해를 이유로 트랙터와 화물차 등을 몰고 집회 장소에 진입하는 것은 불허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평택대학교 부근부터 농민들의 상경을 막았습니다.

농민들이 트랙터와 화물차를 몰고 계속 서울 방향으로 향하면서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곳곳에서 몸싸움도 빚어졌습니다.

결국,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농민 집회는 무산됐습니다.

농민들은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우선은 서울로 들어갈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안성나들목과 죽전나들목 등지에서 진입을 차단하는 경찰과 계속 대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하 륭·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헬기조종 : 홍의철·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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