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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정책 변화…면세점에도 최순실 입김?

<앵커>

정부는 지난해 서울 시내에 신규 면세점 5곳을 선정했습니다. 그리도 올해 말에도 면세점 4곳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심사에서 탈락해 문을 닫은 롯데 잠실점과 SK 워커힐점을 구제해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 두 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거액을 내고 추가 출연 요구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면세점 선정에도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새로 출범한 면세점 5곳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1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올해 말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로 허가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만 13곳의 면세점이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겁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 : 파이는 한정적인데 나눠 먹기 경쟁으로 인해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 신청 사업자에는 지난해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점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신동빈 회장이 각각 독대한 뒤 K스포츠로부터 추가 지원을 요구받아 뒷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정부의 면세점 정책 변화 시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올해 3월 정부는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특허 갱신을 허용하는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한 달 뒤인 4월에는 4개 면세점 추가 허용 계획을 발표합니다.

대통령 독대 후 두 기업에 유리한 정책이 잇따라 나온 겁니다.

[하변길/관세청 대변인 :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린 결정을 바탕으로 관세청은 적법하게 실무를 추진해왔습니다.]

최순실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연말로 예정된 신규 면세점 선정은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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