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반 주사 대량 구매…주사제 행방 '미스터리'

<앵커>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일명 태반주사, 라이넥 150개, 감초 주사, 신데렐라 주사로도 불리는 히시파겐씨 100개, 마늘 주사로 불리는 푸르설타민 50개. 청와대가 불과 1년여 동안 이 많은 영양 주사제를 직접 구매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대체 왜 이런 게 필요했던 걸까요?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가 지난해 사들인 태반주사는 150회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한 사람이 주 2회 맞는다고 해도 1년 6개월 맞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신데렐라 주사, 마늘 주사까지 합치면, 총 300회 이상 맞을 수 있는 상당한 양입니다.

이런 주사는 의학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는데, 흔히 피로 회복, 피부 미용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청와대는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주사제를 사들일 당시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런 주사제의 청와대 반입이 확인되면서, 대통령의 대리 처방을 둘러싼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대통령 자문 의사인 김상만 씨는 이런 주사제가 청와대 의무실에 없었기 때문에, 차움 의원에서 최순실 씨 자매 이름으로 대리 처방해 청와대로 들여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비선 의료진으로 의심받고 있는 김영재 성형의원의 경우, 어떤 주사제를 대리 처방했는지조차 분명치 않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보건소는 이 성형의원에 대해 조사까지 벌이고도, 성형 시술에 많이 사용되는 프로포폴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했는지 여부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남성, 영상편집 : 최은진)  

▶ '세월호 7시간 비밀' 풀리나?…대리처방 수사 착수
▶ [3시 뉴스브리핑] '세월호 7시간' 비밀 풀리나…새로운 의사 2명 등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