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체 득표 수에서는 앞서고도 선거인단 수에 뒤져 고배를 마신 힐러리 클린턴은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고통이 오래갈 것이라며 불편한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이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릅니다.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시작하자 이내 표정이 굳습니다.
고통이 오래갈 것 같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고통스럽습니다. 이 고통은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캠페인은 저 한 사람이나 이번 선거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승리를 확신하던 지지자들은 믿을 수 없는 결과에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일찌감치 선거인단 수에 밀린 클린턴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득표 수에선 트럼프보다 20만 표 이상 더 얻은 것으로 드러나, 독특한 미국 선거제도의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특별검사를 임명해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 나선다면 클린턴은 또 한 차례 시련을 맞게 됩니다.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와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미국의 법을 책임지지 않고 있어 다행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당신은 감옥에 가게 될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식의 정치 보복에 나서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 트럼프 당선 일등 공신…'실세'로 꼽힌 딸과 사위
▶ '트럼패닉' 빠졌던 금융시장…하루 만에 일단 진정
▶ "한미 FTA 재협상" 내세운 트럼프…현실화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