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 제안 거부…"2선 후퇴 약속하라"

<앵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대통령이 2선 후퇴를 약속하지 않고 국회 추천 총리 카드로 시간을 벌려고 한다며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 대통령이 국회를 다녀간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긴급 회동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3분간 책임 있는 사과와 2선 후퇴 얘기 없이 자기 말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세 문장에 불과한 대통령 말만으론 총리에게 내각구성권을 줄지 분명치 않다며 2선 후퇴를 약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이) 사사건건 청와대 참모들을 통해서 국정에 개입한다면 그것은 사실상의 2선 후퇴가 아닌 거죠.]

국민의당은 새 총리가 누가 되는지에 국민적 관심을 돌려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시간벌기용이라고 밖에 저희 당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대통령이 던져놓은 말씀에, 그 함정에 빠져들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이 야당 요구를 전폭 수용했다며 새 총리 인선 협의에 나서라고 야당에 촉구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국) 정상화를 위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라고…]

여권 대권 주자들도 난국해결의 실마리가 제공됐다며 환영했습니다.

야당은 정 의장을 통해 대통령의 진의를 확인하고, 내일(9일)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말 민주당이 당 차원의 집회를 열기로 한 데 이어,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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