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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받을 때까지 싸울 것"…故 백남기 장례식

<앵커>

앞서 정치권 소식에서 잠시 전해드렸는데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가 오늘(5일) 거행됐습니다. 숨진 지 41일 만, 쓰러진 지는 358일만입니다. 백 씨는 내일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가 오늘 민주사회장으로 거행됐습니다.

1년 만에 서울대병원을 떠난 백 씨의 시신은 명동성당에 도착해 장례미사를 치렀습니다.

[김희중/대주교 : 우리 먹거리의 정당한 대가를 바라는 외침이 살수 대포에 참혹하게 죽어야 할 정도로 부당한 요구였습니까.]

이어 운구 행렬은 노제가 열리는 종로구청 사거리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 백 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바로 그 장소입니다.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영결식에는 야권 대선 주자들을 비롯해 시민 2만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백 씨 사망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묻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백도라지/고 백남기 농민 장녀 : 책임자들이 처벌받고, 재발 방지책이 포함된 적절한 사과를 받을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께 한 말씀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지난 9월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는 그동안 수사 당국의 부검 요구와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사망 진단서 논란 속에 미뤄져 왔습니다.

고 백남기 씨의 시신은 사망 42일 만인 내일, 그의 고향 전남 보성과 광주에서의 노제를 마친 뒤 망월동 구 5.18 묘역에 안장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최대웅,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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