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하나의 관심은 검찰이 최순실 씨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일단 오늘(31일) 밤늦게나 내일 새벽에 긴급 체포한 뒤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박상진 기자가 현장에서 전하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어제 아침 극비리에 입국한 뒤 31시간가량을 외부에서 보내고 검찰에 나왔습니다.
검찰이 증거 인멸 시간을 줬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검찰이 어젯밤 부랴부랴 최 씨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도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최 씨를 집으로 돌려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히 심경이 불안한 최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병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률상 피의자가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는 때에는 긴급체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오늘 밤이나 자정을 넘겨 최 씨를 긴급체포할 가능성이 큽니다.
긴급체포를 하게 되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유용처럼 혐의 입증이 쉬운 부분부터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최 씨 측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데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부인하고 있어 신병확보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 靑 비서진 퇴임 뒤 본격 수사…'출국 금지' 조치
▶ 최순실 6시간째 조사 중…SK 전무도 소환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