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들이 집을 살 때 대출 수단으로 많이 이용하는 보금자리론이 사실상 중단됩니다. 집을 사려던 수요자들 사이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금자리론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출 수단입니다.
10년에서 30년 만기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데, 금리가 연 2.5에서 2.75%로 낮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이 대출의 자격요건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우선 구입하는 주택의 가격이 9억 원 이하에서 3억 원 이하로 낮아집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수도권 일대에서는 85제곱미터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대출받기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60~85제곱미터 아파트도 상당수가 규제를 받게 됩니다.]
대출 한도도 기존 5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대폭 줄어듭니다.
대출을 받으려면 부부 합산 소득이 연 6천만 원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새 기준도 도입됩니다.
또 주택 구입 용도가 아니라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는 것은 안됩니다.
갑자기 대출 규제에 나선 것은 가계 빚이 1천300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로 치솟은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또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등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는 지역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늘리는 등 주택 수요를 줄이는 규제를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