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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찾아갈 것" 딸도 협박…무서운 사채업자

<앵커>

고리 사채업자들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3천500%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이자를 강요하는가 하면 채무자의 미성년자 딸에게까지 협박문자를 보낸 사채업자가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채무자의 집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립니다.

조금 뒤 이 남성이 화분을 깨고 도망가자 채무자의 아버지가 뒤를 쫓습니다.

사채업자 47살 박 모 씨는 채무자가 기한 내에 돈을 갚지 않으면 이처럼 집에 찾아가 대문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낙서하거나, 화분을 뒤엎는 등 온갖 행패를 부렸습니다.

협박하는 내용의 메모지를 대문에 강력접착제로 붙였고, 심지어 채무자의 딸에게까지 "학교에 찾아가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생활정보지에 소액 대출 광고를 낸 뒤 1년 10개월 동안 750여 명에게 5억5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이자로 뜯어낸 돈만 3억 원에 달했습니다.

피의자는 법정 최고이자인 연 25%를 훨씬 초과해 적게는 300%에서 많게는 3천500%까지 이자를 받아냈습니다.

[배형곤/경기 부천원미경찰서 지능팀장 :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돈을 받아낸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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