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군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가 지난주에 이어 오늘(21일) 다시 한반도 상공에 떴습니다. 이번엔 북한 지역에 아주 바짝 다가가서 비행했고, 오산 공군기지에도 착륙해 강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두 대가 지난 13일에 이어 8일 만에 다시 한반도로 출동했습니다.
비무장 상태였던 지난번과 달리,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으로 무장한 상태로 날아왔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군사분계선에서 30km 남짓 떨어진 포천 상공을 거쳐서 남하하는 비행경로를 선택했습니다.
무장 상태로 최전방 지역을 비행하면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또 전에는 비행 뒤 곧바로 괌 기지로 복귀했는데 이번엔 한 대가 미 공군 오산기지에 착륙해 대기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뒤 돌아가는 것으로는 대북 억지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걸로 보입니다.
[김대영/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B-1B가 2주 연속으로 한국에 출격한 것은 북한이 진행 중인 핵 개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미국의 '확장 억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머스 버거슨 미 7공군 사령관은 "B-1B 전개는 한미 동맹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선택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다양한 전략 무기를 추가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신호식)
[2016.09.21 8뉴스]
▶ 전략무기 잇따라 한반도에 보내는 美…숨은 속내
▶ 봇물 터진 "전술핵 재배치" 요구…선 그은 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