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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에 잠기고 무너지고…발 꽁꽁 묶인 귀경객

<앵커>

이렇게 연휴 한가운데 쏟아진 폭우에 남부지방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나들이 나섰던 사람들이 계곡 물에 고립되고, 하늘길·바닷길이 끊기거나 지연되면서 귀경객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여수에선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10시 20분쯤 여수 남산동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시뻘건 흙탕물이 인근 아파트 입구로 밀려들어 3개 동 지하가 침수됐습니다.

바닷물이 밀려드는 만조 시간까지 겹쳐 여수 시내 곳곳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여수 앞바다에선 어선 두 척이 폭우에 표류해 해경이 출동해 구조했습니다.

야영객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아침 9시쯤 전남 담양군 용흥사 계곡에 야영객 2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사다리와 튜브 등을 이용해 구조됐고, 2시간쯤 뒤엔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 계곡에서도 등산객 3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배와 비행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어 귀경객들의 발을 묶기도 했습니다.

아침 8시 제주를 출발해 광주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티웨이 항공기가 1시간 늦게 도착하는 등, 국내선 연결편 5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바닷길도 막히면서 목포 여객선터미널의 경우 24개 항로 가운데 2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되는 등, 1만 명 넘는 사람들이 육지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전남 담양소방서, 충북 영동소방서, 영상취재 : 염필호 KBC, 정규혁 KBC, 윤인수 JIBS,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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