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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규모' 비해 피해 적었다…주요 원인은?

<앵커>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 역대 최고 규모일 정도로 규모 면에서 큰 지진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규모의 다른 나라 지진에 비해서 피해는 적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전문가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규모 6.2의 지진이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했습니다.

건물과 집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삽시간에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됐고,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경주 지진은 규모 5.8로 규모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피해는 훨씬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진원의 깊이가 달랐던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탈리아 지진은 지하 5km 지점에서 발생한 데 비해, 경주 지진의 진원은 지하 12~13km 지점이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시작되다 보니 지표면으로 전달되는 지진의 에너지가 크게 줄어든 겁니다.

지진이 고주파 대역에 집중된 것도 피해를 적게 한 요인입니다.

저주파 지진은 오랜 시간 지속되는 데 비해 고주파 지진은 지속 시간이 극히 짧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주파일수록 건물 등의 피해가 커지고, 고주파는 피해가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 : 저주파를 가지고 있으면 구조물이 '웅'하고 움직이는 것이고, 고주파는 '탁' 이렇게 움직이기 때문에 구조물 피해에서 볼 때는 저주파가 큰 에너지를 가집니다.]

경주 지진은 단층 중심대의 화강암이 순간적으로 깨지면서 10Hz 이상의 고주파 대역에서 1초 동안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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