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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뒤집는 '게임 체인저'…핵 실험의 군사적 의미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차원이 달라진 북핵 위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핵무기는 전쟁의 양상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재래 전력과는 살상력이나 후유증이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죠. 2차 세계대전도 1945년 일본에 떨어진 미국의 원자폭탄 2발로 끝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 건 일종의 시간문제인데, 핵무기 보유가 현실화한다면 남북의 군사적 대치 상황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김흥수 기자가 이번 핵 실험의 군사적 의미를 분석합니다.

<기자> 

1945년,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 두 발을 떨어뜨려 단숨에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두 도시는 폐허가 됐고 2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인류가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사례입니다.

미국과 소련이 전쟁 없이 오랜 냉전 기간을 보낸 것도, 핵 공격을 하면 둘 다 전멸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핵무기가 북한의 손에 쥐어진다면 한반도의 안보 지형은 180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전력에서는 우리 군이 질적 우위에 있지만, 핵무기를 손에 쥔 북한은 전혀 다른 상대입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기존의 재래식 무기 중심의 군사적 균형이 무너짐에 따라서 방어적 차원의 대응보다 사전에 발사징후를 탐지하고 미리 파괴할 수 있는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핵무기가 없는 한국으로선 미국의 핵전력으로 북한의 핵을 억지하는 이른바 '확장 억제' 전략에 의탁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한이 도발하는 핵 공격에 대해서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핵 공격으로 맞대응한다는 핵전쟁 시나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상당히 아찔한 대목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그거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북한으로서도 핵무기의 사용은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체제 유지를 위한 방패막이로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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