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핵탄두 소형화 주장…미사일 탑재 가능하나?

<앵커>

지난 3월 북한이 핵탄두 모양의 물체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이거였죠. 지름이 60cm 정도로 상당히 작은 편이었는데,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 이 정도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보유하지는 못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즉, 모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였죠. 그러나 오늘(9일) 북한의 주장처럼 정말 핵탄두 소형화에 이렇게 성공했다면, 이제는 핵탄두를 미사일에 실어서 쏘는 게 가능해졌다는 뜻입니다. 이 핵탄두를 특히 잠수함 미사일에 탑재한다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의 기습적인 핵 공격도 가능해졌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가진 핵폭탄의 무게를 4톤 정도로 추정해 왔습니다.

2차 대전 때 일본에 떨어진 초보적 수준의 핵폭탄이란 겁니다.

그러나 이런 핵폭탄은 너무 크고 무거워 북한이 가진 탄도미사일에 실어 날려보낼 수 없습니다.

폭발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1톤 이하로 줄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의 탄두 중량이 모두 1톤 이하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난 3월 공개된 핵탄두 모형처럼 북한이 실제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지름 60cm, 무게 이삼백 kg에 불과한 핵탄두를 보유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조선중앙TV (오늘 낮) :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 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미국과 옛 소련, 영국은 첫 핵실험 뒤 6-7년 만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는데 후발 주자인 프랑스와 중국은 2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을 한 뒤 10년이 지난 만큼 북한도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오늘 국회 보고) : (미사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가 그들 목표일 것이다.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전문가들도 북한의 주장에 과장이 있다는 걸 감안해도 소형화 기술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