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여 연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관객이 토론하거나 연기에 개입하는 건데 스타도, 화려한 무대도 없지만 객석이 눈물에 젖어듭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 폭력과 따돌림.
군대 내 인권 유린.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과 죄책감까지, 살면서 한 번쯤 겪는 아픔이 무대 위에 그려집니다.
빼어난 연기도, 특별한 대본도 아닌데 객석은 어느새 눈물에 젖습니다.
[관객 : 아픔들을 외면한 채 참는 모습이 저희 가족 같고 저 같아서….]
5명의 연기자는 모두 심리상담사.
자살 예방을 위해 기획된 참여 연극입니다.
아픔을 터놓고 위로를 받는 과정에서 관객은 새로운 삶의 힘을 얻습니다.
[남기애/'내가 사는 세상' 기획·극단 대표 : 어느 한순간 정말 힘들 때, 그런 순간에 (저희 연극을) 한 번이라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연극은 미혼모의 실제 경험담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관객의 공감을 통해 미혼모 문제 해결을 위한 법 개정 등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입니다.
[관객 : (미혼모 분들께) "대단하시다!"라는 말씀 너무 드리고 싶었고요.]
우리를 다시 서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작은 공감과 감동에서 시작된다고, 연극을 올리는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