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구는 3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낮 동안의 폭염은 오늘(24일) 밤에도 열대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펄펄 끓는 폭염에 지친 사람들이 밀려드는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물벼락은 가슴까지도 시원하게 만듭니다.
[이지구/서울 강서구 : 휴가라 여자친구와 놀러 왔는데 너무 시원하고 좋네요.]
푹푹 찌는 바깥세상과는 달리 동굴 속은 차가운 기운마저 감돕니다.
담요를 두르고 긴팔 옷을 걸쳤습니다.
[이시현/서울 양천구 : 너무 재미있고 신나서 가슴이 확 터질 것 같아요. 추워서 이거 입었어요.]
남부 지방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경북 경산이 36.2도, 대구 36도, 전북 정읍은 35.2도를 기록해 사람 체온과 비슷하게 수은주가 치솟았습니다.
한차례 비가 지나간 서울 기온은 30.1도에 머물렀지만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는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폭염 주의보가 확대됐고, 영남 내륙과 충북 영동, 전북 일부 지역은 폭염 경보로 강화됐습니다.
낮 동안의 폭염은 밤에는 열대야로 이어집니다.
서울엔 오늘도 열대야가 예보돼 있는데 벌써 나흘째입니다.
시민들은 일찌감치 한강 공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문재/인천 서구 : 밤에 더워서 많이 뒤척였는데 애들도 많이 짜증을 내서 어디 가면 좋을까 하다가 한강에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당분간은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