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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시뮬레이션 해봤더니…평택은 방어권 밖

<앵커>

경북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의 방어 범위는, 전방 200km, 후방 100km 정도입니다. 이렇게 거리만 놓고 보면 서울과 수도권은 원 밖에 위치하게 되지만 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은 방어망에 포함되는 걸로 나타납니다. 부산항과 고리 원전도 이 범위 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40~150km 정도인 사드의 요격 고도와 적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데 드는 시간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봤더니 좀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택 미군 기지가 방어권에 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왜 그런지 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와 진행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김아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사드 요격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00km입니다.

전쟁 상황에서 주요 시설인 호남권과 영남권 군 기지들과 항만, 공항, 원전은 모두 안정적인 방어 범위 내에 듭니다.

평택 주한미군 기지도 성주에서 15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직선거리로는 요격 범위에 듭니다.

하지만 북한이 1톤의 핵탄두를 탑재한 노동미사일을 백두산 근처에서 평택을 향해 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봤더니 요격이 안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미사일을 탐지해 판단하고 실제 발사까지 하는 데 통상 203초가 소요된다고 할 때, 노동미사일은 이미 사드 요격 가능 고도 아래로 떨어지고 있단 겁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사드가 40~150㎞ 고도에서 (미사일을) 잡는데, 노동미사일을 실제 잡으려고 보니까, 이미 40㎞ 이하로 다 내려왔다는 것이죠. 그래서 잡을 수 없다는 것이고요.]

국방부 자문위원인 한국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의 이런 시뮬레이션 결과를 군 당국자도 확인했습니다.

성주에서 서쪽으로 140km 떨어진, 군산 미군기지는 10초의 요격 시간이 보장됩니다.

[평택은 성주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서북 쪽에 있는 것이고 군산은 상당히 서쪽에 있죠. 그렇다 보니까 확률적으로 보면 방향 측면에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라는 것이죠.]

충남 계룡대는 23초 안에 요격하면 방어가 가능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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