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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억울한 옥살이 재심하기까지 '17년'

[카드뉴스] 억울한 옥살이 재심하기까지 '17년'

1999년 2월 6일,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에서 일명 '나라 슈퍼 사건'이라 불리는 강도치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나라 슈퍼에 침입한 3인조 강도는 현금과 패물을 훔쳐 달아나는 과정에서 76세의 할머니를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0일 만에 '삼례 3인조'라 이름 붙인 용의자 3명을 검거했고, 그해 10월 용의자들은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며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부산지검은 '진범을 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자백과 물증을 확보했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삼례 3인조는 진실을 바로 잡기 위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 과정에서 부산 3인조 중 한 명이 죗값을 대신 받은 삼례 3인조를 위해 재심 심사 법정에 증인으로 섰고, 그 결과 법원은 지난 8일 재심을 받아들였습니다. 검찰 역시 법원의 재심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한편, 부실수사와 강압적인 몰아가기로 20대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삼례 3인조는 그 무엇으로도 자신들의 시간을 보상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을 불행하게 한 장본인들의 진실한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획·구성 : 임태우·김혜인 
그래픽 :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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