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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2차 압수수색…'리조트 헐값 인수' 주목

<앵커>

이어서 롯데 그룹 검찰 수사 속보 전하겠습니다. 검찰은 오늘(14일) 롯데 그룹 주요계열사와 주요 임원 자택 등 15곳을 추가로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리조트 사업으로 계열사 간에 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롯데 계열사는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컬 등 10곳입니다.

롯데 계열사 자산 평가를 맡았던 회계법인과 주요 임원 자택 등 5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지난 10일 첫 압수수색에 이어 불과 나흘만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압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횡령과 배임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대주주인 호텔롯데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들이 손해를 본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2013년 10월 호텔롯데가 롯데 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한 과정입니다.

당시 호텔롯데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이 가진 리조트 지분을 시세보다 낮은 헐값에 인수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회계 법인도 리조트의 가치를 시세보다 낮게 평가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해 롯데쇼핑이 알짜 계열사인 롯데알미늄 주식 12만 주를 호텔롯데에 시세보다 싸게 팔아 400억 원가량의 이익을 몰아준 정황도 새로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에서도 임원들 책상과 금고가 텅 비어 있는 등 롯데 측이 조직적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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