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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 질문에…묘한 대답

<앵커>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답변이 묘했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게 해달라"고 한 겁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한미 친선단체의 연례만찬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즉답을 피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아직 7개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좀 도와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여러 얘기를 하는 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출마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부정도 하지 않은 겁니다.

다음 주 방한에 대해서는 유엔 행사에 가는 것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앞서 반 총장은 콜롬비아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특히 정치인들과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인종 차별과 증오의 말을 할 때 우리는 분노합니다.]

특히 기후 변화 협약을 부인하는 정치인에게는 표를 주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기후변화 협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후변화 협약은 반 총장 스스로 재임 중 최고 업적으로 꼽는 사업입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를 직접 겨냥한 오늘(19일) 연설은 그동안 반 총장의 언행에 비춰볼 때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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