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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지는 못할망정"…中 자살기도 여성에 "빨리 뛰어내려" 막말

"돕지는 못할망정"…中 자살기도 여성에 "빨리 뛰어내려" 막말
중국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하던 중년 여성에게 "빨리 뛰어내리라"고 외친 구경꾼들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중국 산둥성 지난시 란샹로의 쇼핑몰 상우청 4층 테라스 모퉁이에 한 중년 여성이 목숨을 끊으려 위태롭게 앉아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으나 이 여성에게 접근해 구조할 길도 마땅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건물 아래에는 인파와 노점상들이 뒤섞여 있어 에어 쿠션을 설치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건물 아래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 구경꾼 사이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빨리 뛰어내려"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2시간쯤 지나 도착한 고가 사다리차로 소방대원이 올라가 이 여성의 주의를 끄는 동안 테라스 뒤 광고판을 뚫고 몰래 접근한 소방대원이 이 여성을 붙들 수 있었습니다.

구조 후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의 자살 기도 배경은 현재 조사 중입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에서는 자칫 여성을 자극해 극단의 상황으로 이끌 수 있었던 구경꾼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생명경시 풍조와 함께 노약자들의 곤경에 무심한 세태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습니다. 

(사진=중국 대중망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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