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36년 만의 당 대회, 그러나 이번 대회는 외국의 축하사절단 없는 쓸쓸한 집안 잔치가 될 걸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참가자들에게 42인치 평면 TV가 선물로 지급될 거라는 소문이 도는 등 잔치 분위기 고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북한 6차 당 대회 당시 영상입니다.
박수를 치는 68살 김일성과 38살 젊은 김정일 뒤로 외빈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당시 118개국에서 초청된 177개 대표단은 가는 곳마다 행사장을 가득 메웠고 북한 매체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영도자에 대한 다함 없는 존경과 흠모의 정이 온 대회장에 넘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당 대회에 참가한 외빈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 대회 첫 날인 오늘(6일)은 김정은이 그동안의 성과와 향 후 과제를 직접 보고하는 사업 평가 보고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36년 전 6차 대회 때 일정을 따른다면 첫날 보고를 시작으로 이틀째 부문별 사업 보고와 토론, 사흘째 당 중앙위 결정서 채택과 당 중앙위원 선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3천 명 정도로 추정되는 당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42인치 평면 TV와 고급과자 선물세트가 제공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이 어린 학생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선물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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