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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최고" 한국 IT 청년 '모셔가는' 日 기업

<앵커>

올해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12.5%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이후에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한해 80만 명씩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대학생 취업률이 90%가 넘습니다. 이렇게 젊은 일손이 부족한 일본 기업들이 취업하기 힘든 한국 청년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IT 분야는 거의 모셔가기 수준이라고 하는데, 뉴스인뉴스 먼저 도쿄의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한 중견 IT 업체의 도쿄 지사입니다.

박성근, 김지혜, 2명의 한국 청년이 올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박성근/30세, 日 카루 신입사원 : 학교에서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던 중에 코엑스에서 마침 해외 취업박람회가 열렸던 거죠. 즉석에서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초임은 한 달에 220만 원, 여기에 기숙사와 교통비가 별도 지원됩니다.

막연한 두려움도 없진 않았지만, 막상 일해 보니 무엇보다, 존중받는 느낌이 든다고 말합니다.

[김지혜/25세, 日 카루 신입사원 : 정사원이고, 제가 여기 있다는 소속감이 확실하고, '너 아니어도 일 할 사람 많아'라는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일본의 한국인 취업자는 41,461명, 지난 한해만 4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IT 분야에선 한국 청년들을 서로 모셔가려는 분위기입니다.

글로벌경영을 고민하는 대기업 중엔, 아예 한국인 특별 전형을 실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사즈마/日 하쿠호도 인사부 : 아주 뛰어난 한국 학생들이 많아서, 이른바 다양성 확보라는 면에서 한국인 전형을 실시합니다.]

물론 언어와 문화 장벽은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20년 장기 계획과 열정만 있다면 도전할 만 하다는 게 공통된 반응입니다.

[김태우/하쿠호도 미디어 파트너스 (3년 차) : 하나의 도피처로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할 수 있다는 명확한 뜻과 의지를 가지고 해외 취업을 고려했으면…]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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