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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가 된 母 시신…6개월이나 방치한 아들

<앵커>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6개월 동안 방치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신은 아파트 외부 유리창을 닦던 청소업체 직원이 발견했는데 미라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저녁 6시쯤 아파트 외벽을 청소하던 청소업체 직원이 한 아파트 집안 침대에 미라 상태의 시신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84살 박 모 할머니의 시신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에 들어가 시신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박 씨의 아들 46살 전 모 씨는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오늘 오전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전 씨를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조사결과 박 씨는 지난해 10월 말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는 왜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어머니 시신을 6개월이나 집안에 방치했는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들 전 씨가 고의적으로 시신을 방치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다면서 처벌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피의자가)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지금까지. 장례가 지연됐을 뿐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다만, 아들 전 씨가 사망 신고를 아직도 하지 않은 만큼 과태료는 내야 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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