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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주호영 "새누리 사실상 분당 사태"

* 대담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이한구 왜 이렇게 오만하냐 비판 여론 들끓어"
"이한구 대구 초토화했단 원망 가득해"
"대구 새누리 누구라도 꽂으면 당선, 착각과 오만"
"대구 1번은 무조건 당선? 오만과 착각"

"김무성 막판 옥새 보이콧, 좋은 타이밍"
"김무성 옥새 지켜내지 못하면 정치 생명 끝나는 것"
"대표 유고로 원유철 직무대행? 법률상 불가능"
"김무성 타협하면, 신뢰에 심대한 타격"

"비박 무소속 연대, 참여하지 않을 것"
"새누리 사실상 분당 사태"
"이한구 잔인하고 무자비한 토벌에 가까운 공천'
"새누리 공천 파문, 보이지 않는 손 책임져야"

 
▷ 한수진/사회자:
 
김무성 대표의 옥새 보이콧, 탈당한 비박계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대구의 3선 중진으로 어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주호영 의원님?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안녕하십니까. 주호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지금 어디 계세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지금 대구 지역구에서 열심히 득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말씀들 하시나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이번 공천이 대단히 잘못됐다는 제 경우에 이번 공천이 대단히 잘못됐다는 말씀도 하시고 새누리당 공천 과정이 왜 이렇게 혼란스럽고 공천관리위원장은 왜 그렇게 사람이 오만하고 이러냐고 이런 이야기들로 들끓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천 과정이 너무나 혼란스럽다
 
▶ 주호영 의원 (무소속):
 

 
▷ 한수진/사회자:
 
그게 바로 민심이라고 보시는 건데, 공천위원장에 대한 불만들 비판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네. 공천위원장이 특히 우리 대구 출신인데다가 지금도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수성갑의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지난 16년간 국회의원을 하셨고 12년간 지역구 관리를 어떻게 하고 지역민들을 어떻게 모셨는지를 너무나 잘 알거든요. 그래서 2년 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지역구 관리를 가장 못한 원인 때문에 대구에서 유일하게 더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를 했던 지역이에요. 그런데다가 대구가 지금 초선 의원이 7명인데 이번에 부산은 아무도 현역 의원이 모두 공천을 받아서 그들이 다 당선된다면 3선 이상의 중진이 무려 10분이나 나오는데 대구는 지금 9명이나 이번에 교체가 돼서 공천 받은 사람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3선 의원 하나가 제일 다선이 돼서 대구의 정치력 자체가 거의 괴멸된 상태에 이르렀거든요. 그래서 대구 출신 이한구 위원장이 대구를 왜 이렇게 초토화하고 황폐화하느냐. 더 잘 되도록 하고 가도 모자랄 판에 이런 원망이 가득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또 이한구 위원장이 이렇게까지 공천을 한 이유에 대해서 임기 말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기 위한 거다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여러 사람들이 여러 가지 관측을 하는데요. 그런 관측도 일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로서는 정확한 속내는 알 수가 없는데 일단 공천이 원칙과 기준이 없고 다만 대구에 관해서는 대구 시민들이 저희들이 야당을 할 때부터 저희들을 도와주고 지지해준 새누리당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서 대구는 새누리당을 무조건 지지하니까 누구든지 내려꽂으면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다 이런 착각과 오만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심지어 제 지역의 경우는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후보를 결정하려는 꼼수 시도를 하고 있는데 오늘 결정된다 하더라도 선거까지 18일밖에 남지 않습니다. 18일 남아도 보내면 1번 되지 않느냐 라는 대단한 오만과 착각에 빠져 있는데 그것이 원인은 대구시민이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준 것이 독이 돼서 돌아와서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 지역구 같은 경우도 가처분 신청이 인용이 된 거죠?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인용이 돼서 후보 공천이 무효가 됐는데 오늘 하루 동안 다시 그 무효는 앞에 한 절차가 무효라는 거니까 오늘 새로 하면 된다. 그런 꼼수로서 당헌 당규에 의하면 3일 전에 공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야 20가지가 넘는 서류를 준비할 수 있잖아요. 그 다음에 공모 접수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받도록 돼 있지 그 중의 일부 시간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는데 어제 저녁 공고를 해서 오늘 하루 받되 3일 미리 공고 시간을 두지도 않은 채 또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모가 아니고 10시까지 1시간밖에 안 되는 당헌 당규 위반으로 가처분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꼼수 짓을 하고 있고 또 그 가처분 자체가 한 번 부결된 것은 다시 못한다는 일사구제의 대원칙에 의해서 받아들여졌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원칙을 또 위반하면서 하는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꼼수라는 말씀을 하고 계시군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옥새 보이콧 할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하셨습니까?
 
▶ 주호영 의원 (무소속):
 
그런 말씀들을 쭉 해왔죠. 지난번부터도. 김무성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뽑힐 때도 완전한 상향식 공천제를 하겠다는 것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약 2년에 걸쳐서 의원 총회라든지 전문가 그룹 회의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당헌 당규로 상향식 공천이 확정됐고 이 상향식 공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해왔거든요. 그런데 결정적인 대목마다 말씀을 해놓고 자꾸 물러나니까 저 말을 끝까지 지키겠느냐 보통 사람들이 회의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워낙 여러 차례 이야기를 많이 했고 본인의 정치 생명이 걸린 것이니까 만약에 이것을 상향식 공천이 아닌 것을 바로 잡아주지 못하면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생명력도 거의 끝나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이렇게 결단을 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작에 그래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 않습니까. 탈당한 비박계 입장에서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많은 분들이 진작에 그랬으면 하는데 저는 또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 공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진작에 이런 일이 생기면 전체 공천 자체가 다 뒤로 미뤄지고 늦어지면 법정 기간 안에 공천을 마치지 못하는 상황도 올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진작에 이랬어도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구성이 김 대표가 불리한 구성이기 때문에 이러려면 전체 공천 자체가 진행이 안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봐온 것이 아닌가 이런 짐작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타이밍상으로도 적절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까지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당대표가 도장을 공천장에 찍지 않는 게 맞습니까. 도장 못 찍으면 선관위 후보 등록도 못하고
▶ 주호영 의원 (무소속):
 
그래서 저는 아쉬운 것이 어제 그제 했다면 공천장을 못 받게 되는 사람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기회가 있거든요. 어제 함으로써 그 분들이 공천을 못 받으면 무소속 출마할 기회조차도 봉쇄됐으니까 하루 좀 일찍 나는 절대 찍지 않을 테니까 지금 공천 받은 사람들도 꼭 출마할 생각 있으면 탈당하고 무소속하라고 그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저는 해보죠.
 
▷ 한수진/사회자:
 
원유철 원내대표가 부산까지 내려갔는데 얘기가 잘 안 된 것 같죠. 그래서 유고 상황으로 강조해서 대표 대행 체제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주호영 의원 (무소속):
 
그것은 이제 법률 전문가들이 당헌 당규를 검토해서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 당헌 당규는 대표가 유고로써 직무를 못할 때를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가 유고가 아니고 또 최고위원회 소집 자체가 대표의 권한이기 때문에 또 정기적으로 최고위원회를 하는 날짜도 아니기 때문에 직무대행을 선정하는 것은 법률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불가능하다?
 
▶ 주호영 의원 (무소속):
 

 
▷ 한수진/사회자:
 
지금 어느 정도 타협이 이뤄지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자세한 사항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대표께서 수차례 약속을 해왔고 또 전국민을 향해서 이런 상향식 공천에 어긋나는 당헌 당규에 어긋나는 부당한 공신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마당에 지금 다시 타협이네 뭐네 하는 걸로 태도를 바꾸면 저는 김무성 대표 신뢰에 심대한 타격이 올 거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소속 출마가 많다 보니까요. 대구는 특히 더 그런데요. 지금 연대 이야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주호영 의원 (무소속):
 
그런 이야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는 그 움직임은 자세히 판단하고 있지 못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연대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공천의 부당성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온 것은 다 맞지만 각자 지역구마다 사정이 다르고 또 저 같은 경우는 이것이 위원장의 묵은 감정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공천이 안 됐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그 점만 지역구민들에게 말씀드리고 무슨 이념적인 공감대라든지 이런 것이 형성되지 않은 무소속이 연대라는 것이 주목도는 높일 수는 있지만 저는 거기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정이 다르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 한수진/사회자: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 연대를 할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제가 자세히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현재 새누리당 상황이 사실상 심정적인 분당 사태가 아니냐 하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저는 어찌보면 사실상 분당이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지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상 분당이다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역대 공천 과정에서 소위 우리가 골육상쟁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자두연두기라고 콩 껍질로 콩알을 캐온다. 한 몸에서 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같은 형제 동지들을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이런 한탄의 시인데요. 정당이라 함은 정치적 의사를 같이 하는 동지들의 모임인데 이건 거의 내 동지가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고 이렇게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토벌에 가까운 공천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분당이나 마찬가지고 당한 사람들이 가해자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열 수 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무자비한 토벌에 가까운 공천이었다
 
▶ 주호영 의원 (무소속):
 

 
▷ 한수진/사회자:
 
총선 성적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저로서는 민심의 예민한 것을 알 수 없는데 새누리당이 처음부터 너무 오만했죠. 야당이 분열돼서 어부지리 반사적 이익을 얻는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무슨 180석에 가깝니 안 가깝니 하는 아주 오만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지금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론조사 기관이나 일부 언론이 과반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봐서 정말 겸손하고 공정하게 하지 않으면 성난 민심이 가만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짧게 여쭙겠습니다. 누군가 총선 책임 결과를 져야 한다면 누구라고 보세요?
 
▶ 주호영 의원 (무소속):
 
저는 공천을 형식적으로는 공천을 주도한 공관위원장 그 다음에 부당한 공천임에도 불구하고 공관위원장의 입장을 지지해줬던 최고위원들 이 분들이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하고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그 사람들도 책임을 져야 할 걸로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이지 않는 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주호영 의원 (무소속):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호영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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