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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사라진 4세 남아 어디에?…조부모 "입양 보내"

경기도에서 미취학 영유아 아동학대 예방특별점검 과정에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4세 남아가 전북 군산으로 보내진 뒤 행적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3년 7월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박모(4) 군은 출생 직후 경기 화성에 있는 외가에 열흘 정도 머무르다가 친가가 있는 군산으로 보내졌다.

박 군의 할머니(58)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자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 아이를 업은 채 일주일가량 일을 나갔다.

박 군의 사정을 알게 된 한 여성 단골손님은 식당 주인 A씨에게 입양 의사를 밝혔고, A씨는 박 군의 할머니에게 조심스레 입양 의사를 물었다.

A씨의 소개로 이 단골 여성은 박 군 조부모를 만났고, 직접 할머니의 집으로 가서 박 군을 데려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단골 여성은 이후 자취를 감췄다.

유일한 단서는 군산 말씨를 쓰는 40대 여성이라는 점이다.

당시 구두로만 서로 연락을 했기 때문에 통신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정확한 주소도 알아두지 않았다는 박 군의 조부모의 진술로 미뤄 이후 박 군의 행적은 의문으로 남았다.

입양을 보냈다는 A씨와 조부모의 진술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입양 사실 자체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박 군의 할머니가 최근까지도 이 식당에 나와 일을 했다는 점을 토대로 주변 지인 등을 상대로 박 군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주인과 조부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출생신고를 새로 했다면 추적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입양한 부모가 직접 나타나기 전까지는 박 군의 소재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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