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박, 박근혜 대통령의 원조 비서실장,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낸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보복 공천에 반발해서 탈당한 만큼 무소속 출마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더민주 행은 뜻밖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진영 의원님?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셨네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저도 이런 일이 저에게 있으리라 상상을 안 했던 일인데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게 됐고 그 동안에 김종인 대표님과는 참 많은 시간을 나라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했었습니다. 경제민주화랄까 서민을 위한 합리적인 복지정책이랄까 얘기를 많이 했고. 그런 점이 아마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적 지향성과 상당히 맞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저도 그런 면에서 제가 생각하는 그런 미래 이 나라에 대한 정책을 구현하는 데 더불어민주당이 훨씬 더 맞다 이렇게 판단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결심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직접적인 계기는 공천 탈락이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건 당연하죠.
▷ 한수진/사회자:
정책적 지향점. 새누리당과는 같이 갈 수 없다 하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런 절벽을 느낀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 절벽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제가 생각하는 복지 정책이라든가. 복지를 해야 하거든요. 지금 산업화 시대 이후에 민주화를 해야 하고 그 민주화 이후에는 복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고 볼 수 있고. 복지화가 이루어져야 국민적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 통합을 해야 또 민족 통일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면에서 정책을 구현하기에 새누리당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입당 기자회견에서 보면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고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셨더라고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 한수진/사회자:
이건 어떤 뜻인가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건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아실 문제고요. 그런 문제가 앞으로 더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고 지금은 나온 사실이 있고 또 결과가 있기 때문에 다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을 옮긴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결심 아니겠습니까, 무소속 출마보다는 굳이 더민주행을 택한 걸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무소속 출마라는 것은 잠정적 무소속입니다. 영원한 무소속 하겠다는 무소속은 거의 없을 거고요. 내가 일단 무소속을 했다가 출마를 해서 잘 당선이 됐다든지 또 아니면 낙선을 하더라도 다시 당에 들어간다. 이런 전제를 하고 무소속 출마를 하는 거죠.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제가 무소속 출마해서 당선됐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저를 받아 주겠습니까. 제가 또 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이제. 그래서 잠정적 무소속을 택하는 것은 저의 상황이나 저의 생각과는 다르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제 생각을 펼치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야겠다고 결심한 거죠.
지역 민심은 어떤 것 같습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제가 결정하기 전에 지역 어른들과 다 만나서 상의를 했고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제 입장에 다 공감을 했고 많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용산에서 4선 문제가 없겠네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출마를 하는 사람이야 다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출마하는 거니까요. 저도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서초갑 경선에서 탈락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용산에 전략공천할 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누굴 공천하든 저야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청와대에서는 비겁하다, 새누리당에서는 구태정치다, 이런 비판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평가는 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한 거죠. 그렇지만 그런 평가를 하려면 공정하게 해야 하고 또 당사자의 입장이나 심정도 좀 이해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아무 말 없이 남아있다면 저는 그것이 더 명분이 없는 일이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부당한 일이라는 게 보복공천을 말씀하시는 거죠?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의 현재 공천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일이고 한국 정치사에 이런 공천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고 또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공천은 한국 정치사에 없었다. 특히 어떤 점이 그렇습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부당한 공천이죠. 국민의 입장에서 한 것도 아니고 합리적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천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마디로 사천이다?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이 특정인 지시로 움직인다, 이런 쓴소리도 하셨던데요. 이번 공천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그렇게 다 느끼고 있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공천이 잘 됐다, 잘못됐다를 떠나서 지난 17, 18, 19대 때도 이른바 공천 학살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이 그때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저는 그렇게 보죠. 이런 합리성을 잃은 공천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합리성을 잃었다. 한 마디로 사천이다?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의원님과 같은 처지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유승민 의원 공천이 아직인데요. 혹시 유승민 의원과 의견을 나눠보신 적 있으신가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서로 전화로 얘기한 적은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제가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요. 유승민 의원께서는 잘 결정하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 유승민 의원이 탈당한다면 무슨 무소속 연대나 무소속 출마 이쪽으로 갈 수도 있을까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저는 유승민 의원께서 그동안에 잘 해오셨기 때문에 나라나 시대에 맞는 그런 훌륭한 판단과 결정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재오 의원과도 탈당 기자회견 전에 통화를 하셨다면서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그 전부터 이재오 의원과는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고요. 당의 장래에 대해서도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재오 의원께서도 컷오프가 돼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정치적으로는 헤어지는 그런 입장이 돼서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했고 큰 바다에 가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 이렇게 기대를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큰 바다라고 하면 어떤 뜻일까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정치가 다. 지금 우리 정치는 여야가 상당히 적대적 경쟁 관계거든요. 사실 바람직하지 않죠. 적대적 경쟁 관계라는 건. 여당이든 야당이든 사실 협력적 동반자적 경쟁 관계가 돼야 하는데 그래서 여든 야든 결국은 정치 무대에서 앞으로 우리 정치가 상당히 변화를 해야 하고 또 정치가 상당히 개혁이 돼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는 여든 야든 다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또 그런 분위기가 돼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 이재오 의원이 구제가 안 될 경우에는 탈당해서 출마할 가능성도 커보이는데요? 의원님처럼 더민주행을 택할 수도 있을까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글쎄요.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그쪽 지역구 상황이나 여러 가지 봐서
▷ 한수진/사회자:
적극적으로 설득해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시간이 되면 얘기를 많이 하게 되겠죠. 그동안에도 얘기를 많이 했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혹시 김종인 대표와는 그런 말씀 나누신 적은 없고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그런 적은 없고요.
지금 더민주 김종인 대표 이른바 김종인표 공천 거의 마무리 돼가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공천은 잘 됐다고 보십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저는 잘 됐다고 보고요. 자세히 구체적인 건 제가 잘 보지 못해서. 그러나 그쪽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으로 보면 우리 김종인 대표님은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고 새로운 시도가 상당히 시대적 흐름에 맞다 이렇게 보고요. 잘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20대 공천에서 보자면 어느 당 공천이 더 유리할 것 같으세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건 제가 판단하기 어려운데 저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훨씬 더 합리적으로 시대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07석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가능할 것 같습니까? 그 이상이 될 것 같습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충분히 가능하겠죠.
▷ 한수진/사회자:
충분히 가능하다?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으로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셀프 공천 이야기도 나오고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저는 합당한 공천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김종인 대표님은 정치에서뿐만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하실 일이 상당히 많은 분이에요. 평소에 항상 나라를 위해서 고심을 많이 했고 공부도 많이 하신 분이고요. 그래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실 분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당한 공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0대 국회에서 큰일을 함께 해보자, 혹시 이런 약속도 하셨습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럼요. 많이 했죠.
▷ 한수진/사회자:
큰일이라는 게 어떤 구체적인 말씀을 나눈 건 아니고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평소에 나라가 어떻게 돼야 한다, 방향이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를 상당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힘을 함께 합치기로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령 박근혜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이었던 두 분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 다시 손잡고 일 좀 해보자 이런 얘기도 혹시 나누셨습니까?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거기까지 구체적인 건 아닙니다만 저는 평소에 김종인 대표님의 생각이 훨씬 더 옳은 방향이라 생각을 했고 지금 정부에서도 그런 방향을 택했으면 훨씬 나라가 잘 됐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종인 대표가요. 미 대선 후보 샌더스 언급하고 킹메이커는 안 한다고도 하고 그래서 총선 이후에 혹시 당대표 찍고 대선까지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런 부분 지금 뭐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고요. 어쨌든 하여간 당과 나라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셔야 하고 지금 시대적으로 봐도 우리가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그런 시기에 있고 그런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데 김종인 대표님은 큰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았다는 그런 보도도 있던데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그런 제안 받은 적 없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한 적 없고요. 저는 용산의 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전부의 목표이기 때문에 우선 지역에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제안이 오더라도 수락하실 뜻은 전혀 없으시고요?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당에서 요청하면 뭐든 해야 하지만 저는 일단 지역을 열심히 하는 게 1차적인 목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게 되면 이제는 상대 당이 됐죠.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모셔서 다시 한번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네,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 들었습니다.
▶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입당: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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