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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못가려 욕조 감금"…계부, 4살 딸 암매장

<앵커>

이런 소식을 또다시 전해드려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네살배기 딸을 욕조에 가둬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 한 끔찍한 사건이 5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잘못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의붓 아버지는 시체를 암매장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의 한 야산에서 굴착기가 땅을 파헤칩니다.

여자아이가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수색 작업의 성과는 없었습니다.

5년 전 네 살배기 딸을 암매장한 혐의로 30대 의붓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의붓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내가 딸을 자주 구타했고 지난 2011년에는 딸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지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부부는 숨진 아이의 암매장 장소를 물색하다, 밤 11시쯤 남편의 고향인 이곳 진천군의 한 야산에 준비한 삽으로 아이를 몰래 묻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최근 미취학 아동을 찾는 학교와 주민센터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친엄마는 어젯밤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유서에는 '딸에게 정말 정말 미안하다. 아이가 잘못된 것은 모두 내 책임'이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윤 아동청소년수사팀장/청주청원경찰서 : 경제적인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딸을 내다 버렸다 이렇게 진술햇는데 사실을 조사해보니까 딸을 욕조에 빠뜨려 숨지게 하고…]

경찰은 시신 수색과 함께 학대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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