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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성공" 주장한 北…'실제 온도 4분의 1'

<앵커>

북한이 사흘 전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요소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요? 북한이 그 근거로 제시한 사진을 우리 군이 자세히 분석해 봤더니, 실험이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여러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 실험팀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라고 주장하는 물체에 화염을 분사합니다.

북한은 이 사진들을 공개하며 재진입체가 대기권에 들어올 때 받는 수천 도의 열을 견디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대기권 재돌입 시 조성되는 실지 환경과 유사한 압력 조건과 근 5배나 되는 열 흐름 속에서도 첨두의 열역학적 구조 안전성이 확증됨으로써…]

화염을 분사한 것은 노동미사일 엔진인데 이 엔진 화염의 온도는 기껏해야 3천도입니다.

군은 노동 엔진 가동 시간과 화염 색깔을 분석해 본 결과 화염의 온도가 1,600도에도 못 미친 거로 평가했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SBS '3시 뉴스브리핑' 출연 : 재진입 탄두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기계적 삭마 시험이다, 이때 발생하는 온도가 약 1,500도~1,600도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은 6, 7천 도의 열을 견뎌야 하는데 1/4에도 못 미치는 온도로 실험하고는 성공을 주장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실험은 마하 25에 달하는 재진입 속도와 재진입 각도도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음속 진공 실험을 비롯한 지상 검증에 이어 실제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거쳐야 재진입 기술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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