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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초등생 '등급' 나눠 차별…성추행까지

<앵커>

초등학생 제자들에게 막말과 성추행을 해온 30대 남자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교사는 제자들을 동물에 비유해서 등급을 나눠 학생들을 차별하기도 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초등학생 제자들을 상대로 정서적 학대와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39살 박 모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박 씨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 금천구 소재 두 곳의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하고 여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숙제를 하지 않았거나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제자 17명을 학대했고, 학생들끼리 폭행을 하도록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을 사자, 호랑이, 토끼, 개미 등 동물에 비유한 등급으로 나눠, 높은 등급의 학생들에게는 급식 우선권 등 혜택을 주고 낮은 등급은 차별했습니다.

특히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학생에게 짧은 치마와 티셔츠를 사준 뒤 사준 옷을 입고 오라고 지시했고, 이 여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씨의 행동은 학부모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박 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교육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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