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훔친 차량에 사람을 매달고 도주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제 차량 주인의 아들이 차를 발견해서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그대로 매달고 달린 겁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
검은색 SUV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차량 운전석 옆에 사람이 매달려 있습니다.
매달린 사람은 이 차량 주인의 아들인 26살 김 모 씨였습니다.
열흘 전쯤 도난당한 차량을 길에서 우연히 발견해 쫓아가다 매달리게 된 겁니다.
[김 모 씨/피해자 : 학교 가는 중에 우연히 차를 보게 돼서… 쫓아가서 내리라고 했는데 바로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바로 차로 저를 매달고….]
차량을 훔친 뒤 몰고 다니던 이 씨는 김 씨를 매단 채 1km를 질주하다 가로수에 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당황한 이 씨는 차를 버리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이런 모습이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경찰의 탐문수사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출소해서 현금도 없고 걸어 다니니까 다리도 아프고 해서 빈 차에 차 키가 있길래, 차 문도 열렸고 차 키가 있길래 훔쳤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절도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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