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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링크 누르자 '악성코드'…北 해킹 수법

<앵커>

스마트폰을 도·감청하는 건 어렵지만, 악성 코드를 심어서 정보를 빼내 가는 건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렇다면 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거겠지요? 국민들에게 북한의 사이버 테러 가능성을 누누이 경고하면서 정작 군의 보안 의식은 이정도 였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우리 군 간부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방식을 시연해봤습니다.

문자 메시지로 날아온 링크를 누르자 수상한 프로그램이 스마트폰에 설치됩니다.

그 뒤로는 다른 사람이 보낸 문자도 해커의 PC에 똑같이 뜹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자 역시 해커의 PC에도 똑같이 전송됩니다.

해커가 녹음을 실행하자 아무것도 켜지지 않은 스마트폰이 주변 상황을 녹음하기 시작합니다.

회의실 안 모든 소리가 녹음돼 해커 PC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악성코드 감염 스마트폰 녹음 내용 : 중요한 회의나 이런 거 할 때 항상 폰을 들고 다니잖아요. 그런데 감염된 상황에서는 주변 녹음이 항상 계속되고 있는 거죠.]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통화를 녹음해 해커에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홍동철/엠시큐어 대표 : 문자를 눌러서 악성 앱이 설치가 되는 순간부터는 이제 이 단말기는 자기 단말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할 수 있죠.]

악성코드가 제작된 패턴과 지령을 내린 서버의 주소 등이 국정원이 보유한 북한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 목록에 포함돼 있으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8일) 발표에서 해킹방식과 경로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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