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현역 물갈이설로 뒤숭숭한 대구·경북 지역의 공천 면접심사를 했습니다. 친박과 비박계 갈등의 최전선인 만큼 예비 후보 간의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박계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친박계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어색하게 악수를 건넵니다.
[면접 준비는 잘하셨어요?]
다른 지역의 두 배인 40분이나 걸린 면접, 공천관리위원들은 유 전 원내대표에게, 지난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한 경위를 물었습니다.
이 발언으로 '배신의 정치인'으로 낙인찍혔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前 원내대표(비박계) : 제가 했던 대표 연설은 우리 정강 정책에 위배 되는 게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구청장에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게 된 동기를 물었습니다.
[이재만/前 대구 동구청장(친박계) : (박 대통령의) 원칙에 의한 정치, 그것에 공감을 받았고…]
고교 동기지만 비박, 친박으로 맞선 예비후보들도 냉랭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류성걸/대구 동구갑 예비후보 : 계파가 어떤 작용을 해서 공천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종섭/대구 동구갑 예비후보 : 박근혜 정부 성공, 그런 실천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물갈이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관위원장 : 19대 국회가 분노의 대상이잖아요. 그래서 분노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그대로 공천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 위원장은 특정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친박 중진 탈락설에 이어 대구 현역 6명 컷오프설까지 나돌면서 당내는 더욱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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