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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황에도 '막말'…"지도자로서 수치"

<앵커>

막말 대왕이라는 악명을 얻은 미 공화당의 대선주자 트럼프가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정면 충돌했습니다.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교황에 대해 종교지도자로서 수치스런 일이라며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국경도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숨진 사람을 추모하는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이민자를 범죄자로 몰며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미 공화당 대선주자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세상에 다리를 세우려는 게 아니라 오직 장벽만을 쌓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유세 중 이 소식을 들은 트럼프는 발끈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후보 : 종교지도자가 남의 믿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IS의 교황청 공격 가능성까지 운운하며 막말을 쏟아냅니다.

[바티칸이 IS 공격을 받으면 그제야 교황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기도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교황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비판해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를 적 그리스도로 묘사하고 가톨릭에 대한 모욕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미국인 5명 가운데 1명은 가톨릭 신도입니다.

교황과의 충돌이 고공행진 중인 트럼프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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