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 대통령, 김종인에 "오랜만입니다" 먼저 인사…3분 '독대'

여야 지도부와 25분 티타임…개성공단 설명·테러방지법 촉구<br>朴대통령·김종인, 다른 참석자들 나간후 둘만 남아 짧게 대화<br>"공단 중단 이유 소상히 설명 필요" 요청에 朴대통령 끄덕끄덕

박 대통령, 김종인에 "오랜만입니다" 먼저 인사…3분 '독대'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 창출의 공신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23달 만에 만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16일) 국회 연설을 위해 국회 의사당에 도착한 직후 의장접견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더민주 김종인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25분가량 환담했습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심한 감기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의장이 "우리 야당에 인사를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 대통령이 김종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나서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인사를 했다고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때 정권창출의 일등공신이었지만 지금은 제1 야당 대표로 변신해 정치적 대척점에 선 김종인 대표와 가장 먼저 인사하며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박 대통령과 김종인 대표가 대면한 것은 2014년 3월 이후 23개월 만입니다.

그런 다음 박 대통령은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원래 오늘 이종걸 대표님 교섭단체 연설인데 이렇게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사의를 표했고, 정 의장도 "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인사할 때는 부르튼 입술을 보고 "너무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했고, 이에 김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폐쇄 사태와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의 국회 처리 등에 대해 양당 지도부와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김무성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다른 참석자들이 나간 이후에도 남아 박 대통령과 대화를 더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는 '국민이 좀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왜 그런 개성공단 결정을 급작스럽게 한 것인지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달라'는 얘기를 길게 했고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더민주 측 관계자는 "누가 먼저 남자고 제안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자리였다"며 "독대 시간은 3분가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