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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로켓, 4년 전과 같은 'ICBM급'…美 본토 사정권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쏘겠다는 발사체가 어떤 건지,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단 로켓은 군산 서쪽 80마일 해상에 떨어지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페어링, 즉 보호덮개는 제주도 서쪽 50마일 해상, 이어 2단 로켓은 필리핀 마닐라 동쪽 75마일 해상입니다.

이 궤적은 지난 2012년 발사 때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로켓도 4년 전처럼 사거리가 1만 3천 킬로미터가 넘어서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로켓 발사를 계속 성공시키면서 미국을 향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북한 로켓 발사에는 은하와 광명성 두 가지 이름이 등장합니다.

은하는 로켓 발사체고 광명성은 로켓에 탑재된 인공위성입니다.

지난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 3호 동체를 바다에서 인양해 분석한 결과 1단 추진체는 노동 미사일 엔진 4개 묶음이었습니다.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해안에 떨어진 거로 봐서 스커드 미사일 엔진 2개 또는 노동 미사일 엔진 1개의 추력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에 발사하겠다는 로켓도 1, 2단 추진체의 예상 낙하지점이 은하 3호와 거의 비슷합니다.

똑같은 로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성의 궤도진입에 쓰는 3단 추진체는 성능을 끌어 올려서 좀 더 크고 무거운 인공위성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하 3호에 실렸던 인공위성 광명성 3호는 원래 계획했던 원 궤도에 못 올랐고 지상과의 통신도 끊겼습니다.

3년 3개월 만에 비슷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거라면 목적은 최종 궤도진입기술의 안정성 확보일 수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최소한 3번에서 4번 정도의 성공적인 위성 발사를 해야 실질적으로 그런 상용화가 가능한 거죠.]

로켓 발사의 안정성을 확보하면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의 완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됩니다.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강도가 그만큼 높아질 거라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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